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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영화

[아마존 프라임] 굿와이프 시즌2 감상

딱 봐도 발암을 예고하는 시즌2 이미지

이혼을 해!!!!!!!!!!!!!!!!!!!!!!!!!!!!!!!!

진짜 와 마음은 다 떠나가지고 뭐하러 결혼을 지속하는지 모르겠다. 내용 자체는 그냥 전시즌과는 달리 얼리샤 혼자 움직이는 건 없이 항상 록하트+가드너+칼린다 이렇게 같이 움직인다. 매번 다른 사건으로 꾸준한 재미고 큰 줄기인 피터 플로릭의 선거전으로 이어간다.

항상 로펌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전 시즌처럼 얼리샤가 크게 부각되는 건 줄은 편이고 증거 목록들을 보고 무당추리해내는 역전승리 구성도 대단히 줄었다. 오히려 매 에피소드마다 사건 자체가 해결되고 그걸로 끝맺음 하는 구성은 줄고 대충 합의했다~ 어떻게 됐다~ 이런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옆에 켜놓고 그냥 보는 편이라서 놓치는 장면이 많긴 하지만 얼리샤는 전 시즌부터 '정의의 편'이다. 라고 나서는 캐릭터는 아니었어서 사건 불문하고 그냥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변호사다. 모럴해저드가 없는 것 정도. 마치 권선징악이나 주인공이 좀 착한 편이었음 좋겠다. 이런 걸 기대한다면 보기를 추천하지 않는다. 얼리샤는 상당히 위선자적인 측면도 많이 보여준다.

여전히 캐릭터들은 별로 매력이 없다. 오히려 플로릭 가 애들이 좀 정이 갈 정도. 얼리샤는 생긴 거 자체가 좀 볼수록 정이 떨어지는데 솔직히 하는 행동 땜에 더 그렇다. 주변인물들이 얼리샤한테 크게 뭐라고를 못한다. 그냥 애가 한다고 하면 하는 거다. 아무도 못막는다. 애들도 웃긴 게 일방적인 얼리샤 말은 다 들어주면서 할매나 지 아빠한테 무슨 애기 들으려고는 안한다.

록하트랑 가드너는 그냥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사내정치한다. 그다지 별 거 없고 캐리는 검사가 되어서 얼리샤의 라이벌 역할을 다시 맡나 싶더니 또 그냥 열심히 검사일만 한다. 전 시즌이랑 똑같이 얼리샤의 반대 극점이 되어주나 했더니 그냥 흐지부지. 할머니는 여전히 오지랖 캐릭터지만 피터랑 똑같이 얼리샤한테 개처맞는 역할이다. 우리나라 문화 관점으로 보면 존나 예의없지만 뭐 미국이니까. 얼리샤의 훌륭한 샌드백2. 애들은 공부시키는 것만 넣을 수도 없으니 아빠 선거전이랑 얽히고 섥히고 가족 드라마에 바쁘고 선거전 인물들이 여럿 나오지만 그냥 방송분량 때우기 정도고 선거전 자체는 큰 재미가 없다. 칼린다는 전 시즌에도 그렇고 걍 캐릭터가 마음에 안들어서 싫은데 난 뭔가 지혼자 뭐든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구는 캐릭터는 어떤 장르를 불문하고 싫다. 이번 시즌엔 거의 역할이 바뀌어서 조사원 이상의 역할을 맡는다. 뭐 좋은 역할은 아니다. 인간 관계는 미드 특성상 극 마지막에나 가서야 어떤 것이든 진전을 보일 듯 하다. 미드들이 꼭 마지막에 폭탄 던져두고 시즌 끝내지 않나 담 시즌 봐달라고, 그레이 아나토미는 시즌 마지막만 가면 사고가 터지든가 사람이 죽든가 맨날 그런 패턴이었으니.

이 드라마가 주부의 경력 복귀와 뭐 어떤 종류의 유리천장, 가부장의 탈피 이런 걸 보여주려는 건 알겠지만 뭐 사실상 장벽 같은 건 없다. 주연으로 나오는 것도 몇 명 안되는데 구식적인 차별 발언하는 꼰대캐릭터로 소모하고 싶기 싫었든가 아니면 괜히 그런 캐릭터는 너무 식상하다고 여겼든가 현대 미국 사회에서 비현실적이라고 여겼든가 어느 쪽이든 굳이 이 드라마의 배경 줄거리는 그 의미를 잃었다. 물론 경력 복귀한 여성 변호사라고 막 유리천장 깨는 스토리일 필요는 없지만 애초에 얼리샤는 좀 절박해지면 반칙도 하고 다 한다. 그런 말할 입장도 아니다.

걸파워류 드라마들이 챙길 건 다 챙기기 좋아한다는 건데 항상 슈퍼맘이라고 일에 가정에 애들까지 다 챙긴다. 그러는 와중에 남편은 소홀하고 선악구조가 분명히 잡힌다. 당연히 뭐 드라마니까 어떤 설정이든 현실성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세상 사람들이란 게 뭔가에 집중하면 하나에 소홀해지는 게 맞는데 이런 식으로 슈퍼맘 설정을 박아넣어봤자 나 같은 시청자는 납득이 안간다. 결혼은 둘이서 하는 거고 둘이서 협력하는 거지. 한 쪽이 희생하는 게 아니다. 마치 자신은 필요 이상의 희생을 강요당하지만 모든 걸 해내는 비극의 주인공이라는 이런 마인드를 갖춰봤자 현실의 경우에는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본인만 상처내며 갉아먹을 뿐이다. 마인드가 엇나가면 주변 사람에게도 그대로 표출되게 되어있어 마지막에는 고립되게 된다. 이건 드라마고 만약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이 대화가 안되고 감당할 수 없게 만드는 배우자라면 이혼하는 게 맞고 쓸데없이 말하지도 않은 것까지 해내려고 하면서 본인을 상처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은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알아야 한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본인만 노력한다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의도대로 흘러가지도 않는다. 

드라마 재미 자체가 눈을 못떼게 할 정도로 흥미진진하다든가 긴박감이 넘친다든가 그런 건 아니다. 그냥 켜두기 딱 좋은 드라마. 적어도 시즌 1은 발암 요소가 적은 게 굉장히 편안한 드라마였는데 어떤 미드든 시즌을 오래 가게 되면 이야기 자체보다 발암요소로 끌고 가려는 경향이 심한데 시즌2부터 벌써 그러려고 하는 것 같다.

아마 시즌2 마무리 하는 것 보고 시즌3 볼지말지 결정하겠지만 뭔가 이런 식으로 답답하게 굴기만 하면 하차할 것 같다.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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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얼리샤 이혼이나 쳐하지 왜 윌한테 마음 다 가지고 다른 메세지 와있단 거 알고서는 존나게 집적대다가 윌이 철벽치니까 존나 실망하고 그냥 불륜이 하고 싶은 건가? 윌하고 사귀고 싶으면 그냥 이혼을 해 아직 시즌 다 본 건 아니라서 이혼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개 짜증난다. 도대체 하고 싶은 게 뭔데? 애들한텐 맨날 뭐 어쩌고 저쩌고 설교하면서 그냥 지 마음대로 움직여주길 바라는 거 밖에 안된다. 애매하게 포지션 유지하면서 불륜에도 성공하고 결혼생활도 끝내고 싶지 않은가보다. ㅋㅋ 윌이 병신이야? 진짜 왜 이렇게 짜증나는 드라마가 되어가는지 그냥 시즌 이어가면서 얼마나 더 발암 드라마가 되려고??

2년 전 이야기로 과민반응을 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불륜 피해자니까 어디까지 지랄할 수 있나 보는 느낌이다. 아니 그거 알았다고 질질 짜고 남편 내쫓을 거였으면 도대체 창녀랑 불륜 들통나서 포토라인 앞에서 개망신 당했을 땐 어떻게 참았나 몰라? 윌에게 마음이 떠났으면 이혼을 하지 왜 그러고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 몇 번이나 말하지 이혼을 쳐했으면 한다 씨발 짜증나게 하지말고 뺏어먹을 게 없어서 이혼을 안하나?

결국 피터도 질려서 윌 이야기를 꺼낸다. 진짜 결국 피터가 폭발하는 걸 바랐겠지 ㅋㅋㅋ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쏘아붙이기 시작한다. 하여튼 결국 폭발할 때까지 긁어대는 게 목표였을 거다. ㅋㅋㅋ 가만히 있는 놈은 패는 게 재미없으니까 당연히 피터가 지랄할 때까지 긁은 거 아니겠나. 불륜을 참지 못할 거였으면 진작에 끝냈어야 했고 용서할 거면 용서하지 마지막까지 자기가 불륜 피해자라는 우위 입장이니까 내 말 안들을 거면 꺼져고 나한테 반항하지마 뭐 애초에 정상적인 결혼 생활로 돌아갈 맘은 1도 없어보인다. 그리고 입에서 이혼을 안꺼낸다. 왜??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얼리샤 입장에 공감을 못하나? 2년 전에 불륜을 듣고 갑자기 폭발해서 지랄하는데 그 정도로 지랄할 거면 그냥 이혼하자고 해라 어떻게 느끼는 가에 따라선 객관적으로 기준을 내릴 수 없는 거니까 본인이 그렇게 빡친다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이혼을 하면 되는 건데 불륜 피해자로 남아서 정치인 입장인 남편을 내부에서 샌드백 삼아 존나 패고 싶어하는 걸로 보인다. 뭐 일종의 복수 스타일인가? 이혼은 너무 깨끗하게 끝내주는 거야? 피터는 원하면 검사장도 때려친다는데 물론 그걸 바라는 건 아니라는듯이 혀만 찬다. 피터는 환장할 노릇이겠지 피터는 감옥에 간 뒤로 계속 얼리샤를 어르고 달랬다. 더이상 뭘 해야될지도 모를 거다. 애초에 마음이 떠나 있으니 뭘 해도 소용이 없고 피터를 벌주는 게 목표? 걍 점점 미친년이 되어가는 게 같다. 

드라마 자체가 윌하고 키스 말고는 그닥 진전이 없게 해놨어서 얼리샤 입장이 존ㄴ ㅏㅏㅏㅏ 게 도덕적으로 유리하다. 근데 이런 식으로 포지션 잡아두고 얼리샤가 패고 피터가 결국 못참아서 폭발하면 피터만 개새끼 만드는 거다. ㅋㅋ  피터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그냥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끌고 갈 거면 드라마가 졷나 노잼이란 거다. 발암으로 스토리 이끌어 가는 드라마는 하나같이 쓰레기다.

칼린다가 존나게 마음에 안들었지만 여전히 이 좆같게 끌고 가는 와중에도 마음에 안든다. ㅋㅋ 주인공도 맘에 안들고 걍 플로릭 가 애들만 불쌍하다. 존나 웃김ㅋㅋ 칼린다 씨발 질질 짜는데 왜 쳐우는지 마치 세상 무너지고 누구 죽은 것처럼 지랄하는 얼리샤도 이해가 안간다. 칼린다한테 지랄하는 건 이해한다. 불륜녀가 계속 옆에서 신경쓰는 것처럼 굴고 친구처럼 굴었다면 좀 존나 역겹긴 할 거 같다. 칼린다는 걍 이번 시즌에 꺼져서 아에 안나오길 바라지만 뭐 나올 것 같다. 시즌3에도 시즌3 안볼 거 같긴 하지만.

결론은 얼리샤는 피터를 어떻게든 벌주고 싶어하고 그냥 방법을 몰라서 계속 긁어대고 있었던 것 뿐이고 맞불 작전으로 윌이랑 불륜이라도 찐하게 하고 싶었는데 의도대로 안되자 그 스트레스로 꼬투리 잡을 것만 기다리다가 치즈 앞의 쥐마냥 달려든 것처럼 보인다. 얼리샤가 그렇게 열이 받았고 피터에게 어떤 식의 복수를 하고 싶다면 그것도 이해한다. 근데 이혼은 하기 싫나? 윌이 갑자기 철벽치니까 갈아탈 환승역이 마련이 안되서 그런 것처럼도 보이고 ㅋㅋ  애들한테 항상 대화하려고 하면서 자기 입장 설파하고 정치질 하는 게 짜증난다. 솔직하자고 하면서 말막히면 니가 어른이 아니니까 이런 식으로 마무리 하는데 애들 교육에 참 좋겠다 ㅅㅂㅋㅋ 얼리샤는 웃긴 게 사고방식이 애들이 지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지 만나게 하겠다 말겠다. 떠든다 ㅋㅋ 존나 진짜 입장은 알겠지만 이런 식의 말은 좀 역겨웠다.

이렇게 주변에 다 똥물 뿌려대는 얼리샤의 행동의 결과는 뻔하다. 누구한테 잘못이 있는 가는 상관없이 결국 모두가 적이 되는 거다. 물론 드라마니까 어떻게 될지는 작가 맘이지만 주변이 모두 죄가 있어도 결국 얼리샤가 모두를 떼내려고 하면 다 적이 되는 거다. 그래서 인간 관계가 어려운 거고 잘못이 있는 사람한테 적당한 벌이란 건 가늠하기도 어렵고 이미 틀어진 관계가 예전처럼 돌아가는 건 있을 수도 없고 그 누구도 한두 번 용서를 구해도 이상은 열받아서 피해자의 짜증 같은 거 받아주지 않는다. 상대방이 적의를 표한다면 적이 되는 게 낫다고 다들 생각한다.

몇 번이나 말하지만 이혼 좀 시켜라 씨발 같은 드라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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